제가 들어본 빈티지를 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저와 비슷한 연배인 50대 이상의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이상한 편견(?)) 이 생기더라구요.
그분들의 시스템의 소리가 대체로 강하다는 것
입니다. 소리가 강하다를 표현하기가 좀 어렵지만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소리가 세다. 중고역이
세게 들린다. 풍성한 느낌이 적고 단단한 근육처럼
지방질이 적은 그런 소리라고 할까요?
중고역이 많아서 해상도가 높게(?) 들린다고 할
까요?
제 귀에는 너무 파고드는 중고역 소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분중에 7-8분은
이런 음이었습니다. 특히 빈티지 중에 혼형
스피커를 쓰시는 분들은 예외없이 대체로 그런
소리를 듣도 계시고 좋아 하는 소리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동축혼형스피커도 제 귀에는 이런 소리로 들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리가 좀 살집이 굵고 토슬한
포근한 소리를 좋아 해서 그런지 파고드는 소리는
더 자극적으로 들렸습니다.
아마도 그런 고수분들이 튜닝을 잘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테고 다른 이유가 있을텐데 하고 생각해 보았
습니다.
왜 그럴까?
그건 나이드시면 귀가 고음에 대한 민감도가 좀 약해
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이 드시면 귀의 민감도가 떨어지니, 특히 중고역에 대한
예민함이 저역에 비해 더 빨리 떨어지니
오디오 튜닝시에 중고역 부분을 좀 올려야 전체 대역이
고르다고 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중고역이 약간 부스트되는 혼형
스피커를 선호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개인차이가
아주 클겁니다. 그렇다고 혼형 스피커 쓰시는 분 전체가
다 그렇다고 단정하면 화를 많이 내시겠지요.
\"네가 뭘 안다고...??\"
귀의 감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본인이 선호하는 소리가 중고역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혼형 대형스피커를 비교적 작은 방에 넣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분의 소리를 귀가 생생한 젊은이들이 들으면
중고역으로 집중된 소리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요즘 하이엔드를 들었을때 저는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중고역에 집중된 것 같은 소리구나...
요즘 하이엔드는 3만-5만hz까지 고역을 내기 때문에
고역위주의 소리가 날까요?
그런데 혼형이나 빈티지 쓰시는 분들이 이렇게 튜닝
하시는 것을 보니 아마도 하이엔드와 이런 빈티지가
서로 통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건 다른 성격의
소리의 통함일지도 모르지요....
혹시 빈티지동호회방에 글쓰신 분들이 다른 분들의
빈티지오디오를 듣고 소리가 강하더라 라고 쓰신 분들이
간혹 보이길래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드신 분을 나쁘게 평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제가 느낀 주관적인 느낌이 그렇다고 하는 것이니
노하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