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산울림 11집
1. 슬픈 장난감
2. 비의 마음
3.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4. 언제나 낯선 길
5. 순아의 노래
6. 안녕
1.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꺼야
2. 도시에 비가 내리면
3. 귀여운 소녀
4. 가지마
5. 옷 젖는 건 괜찮아
아련한 비의 정서를 담은 아름다운 앨범.
김창완은 어쿠스틱한 포크의 감수성, 동요 앨범들에서 내보였던 예쁜 멜로디, 그리고 전작에서 선보인 무거운 서정성을 매혹적으로 표출했다. 이별과 슬픔, 외로움,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체념을 통한 관조 등의 감성이 차갑고 무겁고 쓸쓸한 분위기를 이루는 키보드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앨범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와 어린아이들과 함께한 〈안녕〉의 한없이 처연한 아름다움은 후기 산울림 최고작들이라 할 만하다. 김창완 특유의 기발함과 독특함, 실험성이 빛을 발하는, 80년대 뉴웨이브/신스팝의 짙은 향취를 머금은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 거야〉,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프트 사이키델릭 밴드 크루앙빈의 컴파일 앨범에 수록되기도 한 <가지 마> 를 비롯한 B면의 곡들 역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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