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산울림 13집
1. 내가 왜 여기 있는지
2.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3. 나도 너처럼
4. 잔인한 아침
5. 무지개
1. 외출
2. 오줌싸개
3. 142434
4. 부탁
5. 고양이 사냥꾼
6. Fax 잘 받았읍니다
3형제의 산울림은 1983년작 9집 이후 14년 만에 완전체가 되어 더없이 완벽한 백조의 노래를 남겼다.
90년대 들어 형성된 한국 록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옛 음악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인디 음악의 붐 속에서 새로운 산울림은 어느 때보다 패기만만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펼친다.
13집의 산울림은 과거의 영광이나 기존 스타일과 틀에서 벗어난, 알몸 그대로의 파격적인 노랫말과 사운드를 들려 준다. 거침없는 활력과 기발함은 밴드의 의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사운드 프로덕션에 제대로 실렸다.
폭발하는 펑크의 매혹을 표출하는 명곡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나 세련된 통찰과 감성을 담은 〈무지개〉를 비롯하여 동시대의 어느 인디 밴드보다 강하고 매력적인 날것의 에너지를 머금은 여러 곡들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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