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김추자: 스테레오 힛트 앨범 1집
1. 닐니리 맘보
2. 님이라 부르리까
3. 정동 대감
4. 목포의 눈물
5. 열아홉 순정
1. 여자의 하룻길
2. 울산 큰애기
3. 대전발 0시 50분
4. 해당화 피는 마을
5. 웬일인지
김추자의 최전성기를 증명하는 시리즈 앨범.
1969년 데뷔부터 1975년 활동금지까지 김추자의 행보는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흥미를 자극하는 상상초월적인 연속적인 스캔들의 주인공이었지만 신중현과의 협업으로 들려준 근사한 춤과 노래들은 그녀의 존재가치에 탄탄한 원동력이 되었다. 단숨에 신중현 사단의 핵심 가수로 떠올랐던 김추자는 자신의 활동 초기 앨범들을 제작했던 킹레코드의 매출 전표를 풍요롭게 만든 흥행 보증수표로도 각광받았다.
1970년부터 가요음반 시장의 흥행 블루칩으로 급상승했던 김추자는 킹레코드에서 제작한 거의 모든 컴필레이션 앨범의 표지 모델로 장식되었다. 당시 킹레코드의 원탑 인기 가수였던 그녀의 사진으로 커버를 장식한 음반들은 음악적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날개 달린 듯이 팔려나갔다.
1970년 11월 10일, 김추자의 위상에 걸맞는 앨범이 기획되었다.
반세기를 넘긴 51년 만에 오리지널 LP 포맷으로 재발매된 ‘김추자 스테레오 힛트앨범’ 시리즈이다. 여러 가수의 히트곡이 담긴 컴필레이션 음반이 대세였던 당시에 시리즈 독집 제작은 당시 김추자의 인기와 상품성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말해준다. 김추자의 최전성기를 증명하는 이 시리즈 음반들은 1970년부터 1971년까지 3장이 제작되었다.
구분이 쉽지 않은 초반과 재반.
시중의 음반 가게 진열대에 전시되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던 이 시리즈 음반들은 모두 다양한 버전들이 공존한다. 이는 이 시리즈의 모든 음반들이 여러 차례 재발매된 대박 앨범임을 말해준다.
시리즈의 출발점인 ‘김추자 스테레오 힛트앨범 No.1’은 커버를 장식한 김추자 사진과 디자인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두 버전은 블루 라벨과 발매일 그리고 타이틀곡까지 같은지라 초반과 재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초반은 노란 바탕에 손을 모으고 다소곳이 서 있는 김추자 사진이 커버인 버전으로 추정된다.
김추자가 입은 분홍색 원피스 드레스는 이 앨범에 공개된 이후에도 그녀의 여러 앨범 재킷들과 기사 자료에서 각도를 달리 촬영한 여러 사진들이 발견될 정도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투피스 의상을 착용하고 발랄하게 춤추는 사진으로 디자인된 버전은 재반으로 추정된다. 임팩트 없이 밋밋하게 서 있는 사진을 사용한 초반은 이 앨범의 히트 이후에 밝은 이미지의 춤추는 사진으로 교체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재발매 버전은 시각 효과가 확실한 재반 커버로 선택되었다.
신중현이 아닌 기성 작곡가들의 노래.
초반과 재반은 공히 수록된 10곡의 트랙 순서가 동일하다. 앨범 뒷면에는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의 아버지인 ‘라화랑 작곡 힛트집’으로 표기되었지만 신곡은 <여자의 하룻길> 한 곡이고 모두 기성 가수들의 히트곡들을 다시 부른 리메이크 앨범에 가깝다. 이 앨범 이전까지 자신을 발탁했던 신중현 곡을 주로 불렀던 김추자는 처음으로 신중현이 아닌 다른 기성 작곡가들의 노래만 불렀다는 점에서 이 음반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앨범의 편곡자 라화랑의 곡은 타이틀곡인 김정애의 <닐리리 맘보>, 이미자의 <님이라 부르리까>, <정동대감>,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애기>, 송민도가 오리지널 가수인 <해당화 피는 마을>, <웬일인지> 등 총 7곡이 수록되었다. 모든 버전에 표기된 <해당화 피는 마음>은 <해당화 피는 마을>의 잘못된 표기이다. 그 외 손목인 곡 <목포의 눈물>, 김부해 곡 <대전발 0시 50분>은 모두 유성기 시절에 발표된 히트곡들이다.
신중현 밴드가 아닌 기성 악단의 연주.
이 앨범의 연주는 신중현 밴드가 아닌 기성 악단의 연주로 진행되어 트로트 가요의 질감이 강한 특징이 있다.
김정애가 오리지널 히트가수인 첫 곡 <닐리리 맘보>에서 김추자는 낭랑하고 리드미컬한 가창을 선보여 이 앨범이 이전의 그녀와는 다른 질감으로 전개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미자의 히트곡 <님이라 부르니까>, <정동대감>, <열아홉 순정>에서 김추자는 때론 구성진 목소리로 때론 애교 넘치는 창법으로 자신만의 트로트 스타일을 구사했다. 일제강점기 최고의 인기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에서는 슬픔의 극치를 들려준 원작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나름 애조 띤 정겨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블루스의 여왕 안정애가 오리지널인 <대전발 0시 50분>에서는 담담한 창법을, 신중현사단 가수였던 김상희의 빅 히트곡 <울산 큰애기>에서도 원곡에 버금가는 가창력을 들려준다. 엔딩곡인 송민도의 <웬일인지>는 김추자의 가성을 경험할 수 있는 이 앨범의 히든송이다.
보컬리스트 김추자의 새로운 도전.
시리즈의 첫 작품을 신곡보다는 인기가수들의 과거 히트곡들로 선곡한 것은 이 앨범이 음악성 보다는 상업성을 염두에 둔 기획 음반임을 말해준다. 하지만 당대의 젊은 세대들이 선호했던 신중현의 록 음악에서 벗어나 트로트 명곡까지 소화했다는 점에서 이 음반은 김추자의 대중적인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 시도라는 의미가 있다. 이 앨범 이후 김추자는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팬덤의 확장 가능성을 획득했다.
‘김추자 스테레오 힛트앨범 NO.1’ 앨범은 1974년에 3반이 발매되었다.
1970년에 제작된 초재반과 커버가 다른 한복을 입고 장구를 치는 김추자 사진으로 교체되고 타이틀도 ‘다시 불러보는 옛노래’로 변경되었기에 다른 음반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리즈 2집에 수록된 박신자의 대표곡 <땐스의 순정>과 더불어 최숙자의 히트곡 <눈물의 연평도> 2곡이 추가되었을 뿐 사실상 수록곡 대부분이 초반과 동일하다. 김추자의 대중적 변신을 시도한 이 음반은 이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희귀음반이 되었다. -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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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컬러 음반은 제작 공정상 색상의 차이나, 얼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재생에 지장이 없는 미세한 스크레치가 있을 수 있읍니다.
3. 음반의 튀는 현상은 음반 불량이 아닌 톤암과 침압의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4. 조절 기능이 있는 턴테이블을 사용하거나 무게 중심을 바늘 쪽으로 조정함이 필요합니다.